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욤뇸뇸뇸 맛있는거

인생 최고의 커피 묵호 #디디다

하비하비 hobbyhobby 2021. 8. 27. 10:46

 

 

 

오늘은 맛집 포스팅 최초로 카페를 한 군데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어제 업로드한 제 블로그 '왔다리갔다리' 카테고리의 묵호 뚜벅이 여행 2일차에 나오는 동해에 위치한 디디다

라는 카페인데요.

 

여행 포스팅에서 다룰 수도 있었지만

정말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준의 커피 맛이어서

꼭 따로 포스팅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010-3088-8547

강원 동해시 감추5길 13 수림원룸

 

 

 

동해에 있는 카페 디디다는 평소에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아마 저처럼 묵호 여행을 다녀오시는 분들도 쉽게 가기 어려운 위치일거에요.

 

 

저도 묵호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기 전

홍대포라는 맛집에 방문했다가 근처 카페를 찾던 중에

우연히 발견한 곳이었어요.

(묵호 여행 2일차 참고)

 

 

사장님도 동네분이 아니신 거 같은데 어떻게 오시게 됐는지 여쭤보시더라구요ㅋㅋㅋ.

 

 

근데 진짜 커피 맛 소문나면 멀리서 커피 드시러 찾아가고도 남으실만한 곳이에요.

 

동해에 가실 일이 있으시거나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꼭 방문해보세요.

 

 

 

 

 

디디다의 외관이에요.

 

저는 근처에서 식사 후 카페를 찾던 중에

바로 인근에 있는 다른 카페와 잠깐 고민을 했었는데

 

매니악한 외관도 마음에 들었고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안쪽에 커피 관련 집기들, 머신들이 있어서

A ㅏ! 여기 커피 맛있겠다!라는 생각으로 들어가게 됐어요.

 

 

 

 

파이프로 만든 간판.

성수동이나 문래동의 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 같은 느낌이 있네요.

 

 

 

 

 

사장님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카페 벽면 랩핑.

내부 사진에서 보여드리겠지만 사장님은 (좋은쪽으로)

오타쿠가 틀림없습니다.

 

 

 

 

 

오... 여기 뭐야 분위기 뭐야...

 

들어오자마자 약간 산미가 도는듯한 상쾌하고 고소한 커피향이 퍼집니다.

 

가게 중앙에 있는 선반에는 사진, 일본어, 음악, 커피

관련 책들이 쌓여있고 벽면에는 온갖 매니악한 아티스트들의 포스터가 붙어있어요.

 

사장님의 취향이 아주 고스란히 드러나는 매장임은 틀림없는데 그 와중에 선반 같은 부분이나 카페 자체는 엄청 깔끔하게 정돈되어있고 아기자기한 그릇이나 찻잔들이 많이 보여요.

심지어 음악은 신해철의 LP 음반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진짜 엄청 유니크한 곳이에요.

 

 

 

우선 저는 손내림커피 - 케냐AA를 주문했고

제 짝꿍은 아이스바닐라라떼를 주문했어요.

아바라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기 때문에 어설프게 해선 통과할 수 없습니다!

 

 

 

카페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구경하면서 주문을 했는데

이날도 제가 필름카메라를 들고 다녔거든요

'사장님이 필름사진 좋아하세요?' 라고 물어보시더니

이런 걸 보여주시더라고요.

 

세상에 그냥 평범한 카페가 아니었고

[예술대학]이라는 타이틀로

음악, 사진, 커피, 일본어 등을 공유하는 하나의 플랫폼이었어요.

 

 

카페에 쌓여있던 책들이 이해가 될뿐더러 커피 맛에 대한 기대가 엄청 커졌어요.

 

커피가 나올 때까지 카페를 좀 더 자세히 구경해봤습니다.

 

 

 

 

멋지고 깔끔한 심볼.

완벽한 취향 저격.

 

 

 

커피와 어울리는 잔들이 무수히 많았는데

다 찍을 수가 없어서 간단히 보여드려요.

 

 

 

 

 

한 쪽 벽면에 진열되어 있는 오래된 필름 카메라들과

비디오카메라.

개인적으로 다뤄본 장비들도 보이고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애들도 보이는데 카페가 더 마음에 들기 시작했어요.

 

 

 

 

 

 

매니악하고 사장님의 취향이 엄청 묻어나는 카페지만

식물도 많고 조명도 밝고, 넓고, 쾌적해요.

 

 

 

 

 

사장님의 손때묻은 악기들과 온갖 CD, LP들.

 

사진에 나오지 않은 한쪽 면에는 오랜 기간 모으셨으리라 생각되는 엄청난 양의 LP가 있었어요.

 

기억나는 가수들은 넥스트, 김광석, 유재하, 빛과 소금,

김창완, 비틀즈 등등과 생소한 일본 밴드들.

 

LP는 요청하면 사장님이 틀어주신다고 합니다.

 

 

 

제 자리 뒤에 있는 존 레논과 요코의 포스터.

 

 

 

사장님이 커피를 내리시는 모습을 구경하면서

잠시 기다려봅니다.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핸드드립 커피에서

원두는 당연히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하고

물의 높이, 온도 같은 것도 엄청 중요하다고 하던데

사장님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서 커피를 내려주시는지,

얼마나 커피에 본격적이신지 진짜 그냥 느껴져요.

 

 

 

컵 받침대 좀 보세요...

이런 디테일 진짜 대체 무엇?!

 

 

 

 

 

 

그리고 바로 준비해주신(시간이 꽤 걸려요. 15분정도) 아이스바닐라라떼(4,500)와 케냐 AA 핸드드립 커피(5,500) 심지어 가격도 저렴하네요.

 

우선 바닐라라떼는 먹어본 것들 중에 최고 부드럽고

맛이 엄청 풍부했어요.

크림도 촘촘하고 풍부하고 어떤 바닐라 시럽을 사용하시는지 몰라도 향도 완벽했습니다.

진짜 먹기 힘든 엄청 높은 수준의 바닐라라떼에요.

 

이걸 드셔보시고 일반적인 바닐라라떼 드셔보시면 차이가 확연히 느껴질 달콤한 정도도 전혀 부담스럽거나 과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첫맛부터 끝맛까지 되게 조화롭게 적당하게 달콤하고 풍부한 맛!

 

으악 엄청 맛있는데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어요 답답하다 앜!!!

 

 

 

그리고 케냐 AA 핸드드립 커피.

이거 끝장.

 

이거 그냥 일단 원두 설명을

 

 

 

 

네이버 펌인데 이거 참조해주시고...

 

이거요... 진짜 맛있어요.

산미가 있어서 산미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차마 추천드릴 수... 흠... 그래도 그냥 드시면 안될까요 ... 엉엉..

산미 좋아하시게 될 텐데요 ?! 엉엉...

 

원두도 좋은 원두긴 하지만 커피 향 진짜 풍부하고 적당히 묵직하고 중간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과일향이랑 산미 때문에 전혀 헤비하지않고 상큼해요.

 

해외의 커피 유명한 지역에서 유명한 카페들 많이 가봤는데 살면서 이렇게 높은 수준의 커피는 먹어본 적이 없어요.

 

물론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하겠지만 이 가격에 이런 커피 맛은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으실 거고 가격 무시해도 진짜 높은 수준이에요.

 

 

묵호나 동해에 방문하신다면

카페 디디다 꼭 이용해보세요!!

 

 

 

커피 좋아하는 사람~

디디다 안가본 사람 없게 해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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